세금이 ‘계산기 발명’의 계기가 됐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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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어린이신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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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들이 사용하는 계산기는 언제 처음 만들어졌을까요?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이 세계 최초의 계산기를 발명했습니다. 이 계산기의 이름은 바로 ‘파스칼린(Pascaline)’입니다. 놀랍게도 이 계산기를 완성했을 당시 파스칼의 나이는 겨우 17살에 불과했습니다.
파스칼이 계산기를 만들게 된 계기는 ‘세금’과 깊은 관련이 있었어요. 그의 아버지는 당시 프랑스에서 세금을 담당하는 국세공무원으로 매일 같이 납세자들이 낸 세금을 정확히 계산하고 장부에 기록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세금 계산은 주판이나 손으로 직접 해야 했습니다. 수많은 숫자를 더하고 빼다 보면 실수할 수 있다 보니 시간이 엄청나게 소요되었죠. 어린 파스칼은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계산을 더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할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고민 끝에 파스칼은 ‘자동으로 숫자를 계산해 주는 기계’라는 혁신적인 발상을 떠올렸습니다.
파스칼린의 설계도 (사진=브리태니커 백과사전(britannica.com))
1642년 그는 최초의 설계를 시작했고 몇 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1644년 마침내 실제로 작동 가능한 기계를 완성했습니다. 이후 1년 뒤인 1645년 첫 번째 완성품을 세상에 공개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로부터 ‘제조 및 판매 독점권’까지 부여받았습니다. 이후 약 10년 동안 50여 대의 파스칼린이 제작되었는데요.
물론 다만 파스칼린은 지금의 계산기처럼 곱셈, 나눗셈 같은 복잡한 계산은 할 수 없었습니다. 덧셈과 뺄셈만 가능했고, 그마저도 톱니바퀴와 다이얼을 직접 돌려야 했습니다. 오늘날의 계산기에 비해 불편한 작동 방식이었는데요. 하지만 톱니바퀴가 돌아가면서 숫자가 자동으로 옮겨지고 그 결과가 창에 표시되는 방식은 당시로서는 매우 놀라운 발명품이었죠. 이 계산기는 비록 단순하지만 매우 정교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등장하는 기계식 계산기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블레즈 파스칼과 파스칼린 계산기 (사진=브리태니커 백과사전(britannica.com))
오늘날의 전자계산기와 비교하면 파스칼린은 매우 제한적인 기능만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계가 사람을 대신해 수학적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답니다. 실제로 파스칼의 아이디어는 이후 여러 발명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현대의 전자식 계산기와 컴퓨터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파스칼린은 한 소년이 아버지의 세금 계산을 돕기 위해 만든 발명품에서 출발했지만, 인류의 계산 문화를 완전히 바꿔 놓은 위대한 혁신이 되었는데요. 17세 소년 파스칼의 발상이 결국 세상에 큰 변화를 이뤄냈듯, 우리 친구들도 자신만의 호기심과 아이디어를 소중히 키워 나간다면 파스칼처럼 세상을 더 편리하고 멋지게 바꾸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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