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야외도서관 ‘광진 원더랜드’를 취재했습니다!_조미래 명예기자

요즘같이 따스한 햇살이 포근하게 내려앉는 날씨는 독서하기에 참 좋습니다.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그러던 중 저는 ‘광진 원더랜드’라는 행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광진 원더랜드’는 서울시 광진구에서 진행하는 ‘숲속 야외도서관’으로, 자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마련된 특별한 행사입니다. 장소는 어린이대공원으로, 이곳에서 5월 5일~6월 22일까지 열렸습니다. 

국세청 어린이명예기자로서 ‘우리 동네 핫한 세금 이슈’를 취재하러 가야겠죠?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운영되던 이 행사는 인기에 힘입어 6월부터는 금요일에도 추가로 열린다고 하여 저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만화책방으로 고고씽

첫 번째로 만화책방이 있었습니다. 만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읽는 책 중 하나인데요. 『나루토』, 『원피스』 같은 유명한 만화부터 오래된 고전 만화, 그리고 최근에 나온 신작 만화까지! 다양한 종류의 만화들이 가득했습니다. 저도 취재를 끝내고 나서 만화책에 푹 빠졌다는 사실은 안 비밀입니다.

책과 챗GPT와의 만남

두 번째로는 ‘책GPT’가 있었습니다. 요즘 핫한 ‘챗GPT’와 ‘책’이라는 단어를 합친 참신한 이름인데요. 이 책GPT는 저에게 다섯 가지의 간단한 문답을 진행한 후, 제 성향에 맞는 책 속의 구절을 프린트해 주는 장치였습니다. 처음엔 그 구절이 조금 어리둥절했지만, 나만을 위한 특별한 ‘책 처방전’ 같아서 잘 챙겨 왔습니다. 살짝 공개해 보자면, 『나의 사랑스러운 장례식』이라는 책의 구절입니다. 

“할머니가 이 카메라를 나에게 주시고는 여기로 데려와서 사진을 찍어 보라고 하셨어… 할머니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그런 식으로 간직하라고 가르쳐 주셨어….” 

이 구절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카페

세 번째는 키즈카페입니다. 아무래도 어린이대공원은 어린아이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다 보니, 미취학 아동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 키즈카페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첫 번째 공간은 블록 놀이 공간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블록을 가지고 조립하는 것을 참 좋아했었는데, 이곳의 아이들도 블록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집중해서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정말 재미있어 보였어요.

두 번째 공간은 골판지 아트 공간입니다. 골판지에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블록처럼 자유롭게 끼워 연결하는 활동이었는데요, 역시 어린아이들은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인터뷰했던 한 여자아이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골판지에 그림 그리기’를 꼽았습니다.

이 세 가지 공간 외에도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알록달록 푹신한 빈백 소파와 캠핑용 책상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어디에서나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고, 나뭇가지 모양의 책장도 곳곳에 있어 다양한 책을 마음껏 꺼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어린이를 위한 책부터 어른을 위한 책까지 정말 다양했어요.

광진 원더랜드의 지도입니다!

또한 레트로 TV, 흑백 사진기 같은 특별 체험도 있었고, 작은 야외무대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광진구립도서관에서는 6월 14일에는 정유정 작가님, 6월 21일에는 이지은 작가님의 강연도 예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온라인과 현장 접수 모두 가능합니다.

아, 한 가지 더! 운영본부에서 받은 팔찌에 공간 체험 스탬프를 모두 채우면 추억의 뽑기를 할 수 있고, 선물도 받을 수 있었어요. 저는 젤리와 작은 수첩을 선물로 받았답니다. 이런 소소한 행복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것도 결국 우리가 낸 세금 덕분이 아닐까요?

오늘도 이렇게 일상의 행복 속에서 세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자연과 책 속에 둘러싸인 아이들과 가족들의 환한 얼굴을 보며, 세금이 우리 생활 곳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세금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