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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 로빈후드의 이름을 딴 세금이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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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어린이신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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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의 이름을 딴 다양한 세금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로빈후드세예요. 그럼 혹시 ‘로빈후드가 만든 세금일까?’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는 않아요. 중세 영국의 전설적인 영웅인 로빈후드의 이름을 딴 세금으로, 로빈후드의 일화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세금을 가리켜요.

 


로빈후드세를 알기 위해서는 로빈후드에 대해 좀 더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로빈후드는 11세기경 셔우드 숲을 근거지로 삼아, 포악한 관리와 욕심 많은 귀족, 탐욕스러운 성직자로부터 재산을 빼앗아 빈민들에게 나눠준 의적인데요.

 


로빈후드세는 높은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이렇게 거둬들인 세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마치 로빈후드의 활약상과 유사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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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세가 처음 알려진 것은 20여 년 전이에요. 지난 2001년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던 빈민구호단체인 워혼원트가 외환거래에 로빈후드세를 제안하면서 널리 알려졌죠. 구호단체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를 뜻해요.

 


그리고 7년 뒤인 2008년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정부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는데요. 두 나라는 기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별다른 노력 없이 막대한 이익을 얻은 석유회사에 많은 세금을 부과했어요. 이렇게 거둬들인 세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집을 짓고 전기요금도 낮춰줬습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로빈후드세를 추진했어요. 2007년 대통령 후보 당시 석유회사의 과도한 수익에 세금을 부과해, 저소득층에 에너지 환급금을 제공한다고 발표하고, 다국적 기업과 석유회사들, 그리고 월가의 금융인들에게 1조 달러에 달하는 높은 세금을 매겨 가난한 사람들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계획을 세웠죠.

 


그런가 하면 영국에서는 국제빈민구호단체인 옥스팜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로빈후드세 캠페인을 전개했어요. 금융기관 등에 세금을 부과하고 빈곤한 나라나 빈민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2010년 초, 로빈후드세에 대한 인터넷 찬반투표로 이어졌고,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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