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이 돈으로 움직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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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세금에 대해 잘 알려줄 수 있을까?’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운영하는 어린이 유튜브 채널 <돈으로 움직이는 초등학교 교실-세금 내는 아이들>은 세금 등 경제와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채널을 만든 옥효진 선생님(부산송수초등학교 교사)은 경제 동화 『세금 내는 아이들』의 저자이기도 한데요. 옥 선생님의 세금 및 경제 수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세금이지만, 어린이들 눈높이에서는 세금하면 딱딱하고 어려워 보이기 십상입니다.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에 옥효진 선생님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세금 등 경제 지식을 쉽게 가르치기 위한 방안으로 ‘학급 화폐’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직접 체험 수업을 하면서 좀 더 세금이나 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는데요. 그리고 다른 학교 학생들도 세금이나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산송수초등학교 학생들이 체험한 내용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체험 수업 후 반 아이들에게는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선생님 간식을 왜 저희 세금으로 쓰세요?” 조회 수 170만 회를 넘어선 ‘세금을 횡령했어요’ 콘텐츠의 한 장면(유튜브 채널 캡처).
“무엇보다 세금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이 많아 달라진 것 같아요. 체험활동 전 세금이 무엇인지 잘 몰랐던 아이들이 활동 뒤에는 세금에 대해 잘 알게 됐어요. 당장 세금이 무엇인지. 또 세금을 왜 내는지, 이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다양한 물품과 서비스들이 소중한 세금으로 마련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더 아껴 쓰고 있습니다(웃음).”
학급 화폐를 만들고 체험 수업을 하게 된 배경에는 옥효진 선생님의 경험이 있었습니다. 지금과 달리 선생님 역시 어린 시절 세금에 대해 너무 몰랐다고 해요. 그래서 제자들만큼은 세금에 대해 잘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 어른이 될 때까지 세금에 대해 정말이지 너무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만큼은 세금에 대해 꼭 알려주고 싶었죠. 이때부터였어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아이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세금 및 경제 관련 체험 수업을 떠올리게 됐어요.”
그렇다면 어린이들이 세금에 대해 어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금 사용 내역을 주제로 한 내용 등 초등학생의 눈높에에서 흥미롭게 다룬 다채로운 세금 콘텐츠들(유튜브 채널 캡처).
“아무래도 초등학생들이 보기에는 세금의 종류가 많이 낯선 것 같아요. 작은 것부터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선은 세금을 왜 내는지, 그리고 세금은 어디에 쓰이고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초등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세금의 종류에 대해 하나씩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호응과 함께 세금에 대해 이해하는 모습을 보게 된 옥 선생님은 얼마 뒤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세금 내는 아이들>을 개설한 이유는, 그리고 채널 이름을 <세금 내는 아이들>로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희 반은 하나의 나라처럼 운영되고 있어요. 아이들은 월급을 받고 소비를 하며 세금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이러한 활동을 다른 선생님들께 소개하기 위해 우리 반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2020년 2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관련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돈으로 움직이는 교실을 주제로 화폐를 발행하고 체험학습을 통해 세금과 경제 지식을 전하는 콘텐츠의 한 장면(유튜브 채널 캡처).
“채널 이름도 고민을 했었는데요. ‘세금 내는 아이들’로 명명한 이유는 아이들과 세금이라는 단어는 잘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지만, 초등학생들도 엄연히 세금(부가가치세)을 내고 있어요. 따라서 ‘세금 내는 아이들’로 이름을 정하면 어린이들도 세금을 낸다는 사실이 더 잘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세금 관련 영상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콘텐츠는 ‘세금을 횡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었습니다. 2022년 9월 8일 기준 174만 회로 ‘세금 내는 아이들’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옥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세금은 누구나 알다시피 나라의 살림을 위해 쓰이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초등학생 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세금 횡령 콘텐츠가 올라온 셈인데요.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깜짝 놀라 조회 수가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웃음).”
국세청어린이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옥 선생님은 “학교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것들이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마련된 것들입니다. 소중한 세금으로 마련된 물건들을 아껴 쓰고, 또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세요”라는 당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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