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라푼젤과 수상한 마녀의 세금 신고서_조아진 기자

 1. 탑 속 라푼젤, 정의로운 세금 히어로가 되다!

아주 먼 옛날, 길고 아름다운 금발 머리의 라푼젤은 직업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수상한 구인 공고를 발견하고 마녀의 탑 관리인이 되었어요.

라푼젤은 고용 규칙상 자유로운 외출은 어려웠지만, 타고난 꼼꼼함으로 탑을 깔끔하게 관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녀의 서재에서 낡고 엉망인 마법 장부들을 발견했습니다. 호기심에 장부를 정리하던 라푼젤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녀가 막대한 마법 수입을 숨기며 탈세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라푼젤은 장부와 국세청에 제출된 서류를 대조하며 명백한 증거를 하나씩 확보했습니다.

 “이 사실을 직접 말해봤자… 오히려 위험해질 거야.”

라푼젤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중, 탑 아래를 지나가던 한 청년을 발견했는데요. 그 청년은 바로 왕자였습니다. 라푼젤은 용기를 내어 왕자에게 마녀의 탈세 사실과 자신이 모아둔 증거들은 물론, 탑에서 자유롭게 나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도 털어놓았습니다. 왕자는 라푼젤의 정의감에 감탄하며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날 밤, 라푼젤은 몰래 복사해 둔 증거 자료들을 왕자에게 건넸습니다. 왕자는 곧장 세무서로 달려가 탈세 제보를 하고, 라푼젤의 안전을 위해 신원 보호까지 요청했습니다. 얼마 뒤, 마녀의 탑은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창밖에는 기다란 사다리가 놓여졌고 잠시 후 국세청 조사관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마녀님, 거액의 세금 탈세 의혹으로 세무 조사를 나왔습니다!”

 “누구냐? 누가 나를 고발했단 말이냐?”

마녀는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국세청 조사관들이 내민 명확한 증거 앞에서 마녀는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녀의 온갖 탈세 사실이 드러났고, 숨겨왔던 세금을 전부 납부하며 거액의 벌금까지 내야 했습니다. 국세청 조사관들은 마녀에게 앞으로는 투명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라푼젤에게는 탈세 제보 포상금이 비밀스럽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녀는 그 돈으로 오랫동안 꿈꾸던 아름다운 미용실을 열었어요. ‘라푼젤의 찰랑찰랑 미용실’ 원장이 된 라푼젤은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예쁘게 가꾸어 주며 성실히 세금을 내는 비밀스러운 ‘세금 히어로’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2. 아는 것이 힘! ‘세금 용어’ 알아보기

이번 세금 동화에 등장한 ‘탈세’와 ‘탈세 제보 포상금’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까요? 탈세란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소득을 숨기거나, 세금 신고를 조작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탈세’는 국가 재정에 큰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교육과 의료 등 공공서비스 예산을 줄어들게 만들고 성실히 세금을 내는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탈세 제보’는 공정한 세금 부과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탈세 제보자는 제보 내용에 따라 포상금을 받을 수 있으며 신원도 안전하게 보호됩니다. 탈세 제보는 가까운 세무서에 증빙 자료와 함께 접수할 수 있고 홈택스나 손택스, 또는 전화 126번(국세청)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탈세는 단순한 잘못이 아니라 범죄라는 사실, 모두 꼭 기억하세요. 지금까지 조아진 기자였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